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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발표] 안준호 감독·서동철 코치, 남자농구 대표팀 이끈다…예비엔트리 24인도 공개

안준호(68) 감독과 서동철(56) 코치가 대한민국 남자농구 국가대표팀을 이끌게 됐다.대한민국농구협회는 23일 2023년도 결산 이사회를 통해 안준호 감독과 서동철 코치를 성인 남자농구 국가대표팀 감독과 코치로 각각 선임했다고 발표했다.앞서 농구협회는 지난해 10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이후 추일승 감독과 이훈재 코치가 계약 만료로 떠나면서 공석이 된 새 지도자 공모 절차를 진행했고, 지난달 면접 심사에서 평가 점수가 가장 높았던 안준호 감독과 서동철 코치를 이사회에 추천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이날 이사회를 통해 안준호 감독·서동철 코치 체제의 선임을 공식화했다.안준호 신임 감독과 서동철 코치는 내달 22일부터 25일까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열리는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 윈도-1 대회를 시작으로 2025 FIBA 아시아컵 대회까지 국가대표팀을 이끈다.농구협회는 또 이날 열린 제1차 성인남자 경기력향상위원회를 통해 2025 FIBA 아시아컵 예선 윈도-1 대회에 대비한 남자농구 국가대표팀 예비엔트리 24명을 선발해 공개했다. 이번 예비엔트리에는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2순위로 지명돼 활약 중인 박무빈(울산 현대모비스)을 비롯해 오재현(서울 SK) 한희원(수원 KT) 등이 이름을 올렸다. 최종엔트리 12명은 이달 말 발표될 예정이다.한편 이날 농구협회는 면접평가를 거쳐 3x3 여자농구 대표팀 감독으로 전병준 감독을 재선임했다. 3x3 남자농구 대표팀 감독 선임안은 이사회에서 부결돼 감독 재공모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명석 기자 2024.01.23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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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농구 대표팀 새 사령탑에 안준호 감독 선임 예정…서동철 전 KT 감독은 코치

대한민국 남자 농구대표팀 새 사령탑으로 안준호(67) 감독이 선임될 예정이다. 코치 역할은 서동철(66) 전 수원 KT 감독이 맡는다.대한민국농구협회는 19일 “2023년도 제5차 경기력향상위원회에서 진행된 성인 남자농구 국가대표팀 지도자 면접 심사에서 평가 점수가 가장 높은 안준호 감독과 서동철 코치를 이사회에 추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남자농구 대표팀은 지난 10월 항저우 아시안게임까지 추일승 감독과 이훈재 코치가 이끌었지만, 17년 만에 4강 진출에 실패한 뒤 계약 만료로 떠나 사령탑이 공석이었다. 이후 대한민국농구협회는 새 감독과 코치 공모 절차를 진행해 왔다.새 지도자 공모는 감독과 코치가 한 조를 이뤄 지원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안준호 감독과 서동철 전 KT 감독이 한 조를 이뤘고, 강을준 감독과 황성인 단국대 코치, 이상윤 감독과 이현준 전 서울 SK 코치도 한 팀을 이뤄 지원서를 냈다. 이후 면접을 거쳐 평가 점수가 가장 높은 안준호 감독-서동철 코치가 대표팀을 이끌게 됐다.대한민국농구협회 측은 “각 후보자들의 능력을 투명하고 공정하게 심사하기 위해 역대 최장 시간의 면접과 평가를 진행했다”며 “새 지도자는 다음 달 23일 열리는 이사회 심의를 거친 뒤 최종 선임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큰 변수 없이 안준호 감독과 서동철 코치가 선임되면 내년 2월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부터 2025년 FIBA 아시아컵 본선 무대까지 대표팀을 이끌게 된다.김명석 기자 2023.12.19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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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수원] ‘MVP’ 허훈이 돌아왔다…“코트 위 전쟁터에서 살아남겠다”

지난 2019~20시즌 프로농구 최우수선수(MVP) 수원 KT 허훈(28)의 시선은 다시 KBL 코트로 향한다. 1년 6개월의 복무를 마친 그는 “코트 위 전쟁터에서 살아남겠다”라고 다부진 각오를 드러냈다.허훈은 15일 복무를 마치고 소속팀인 KT에 합류했다. 휴가 때마다 쉬지 않고 훈련장에서 구슬땀을 흘린 그의 행선지는 전역 후에도 달라지지 않았다. 그는 이날 오후 팀 훈련 전 취재진과 마주한 자리에서 “전역을 하고 KT에 돌아와 기쁘다. 이렇게 많은 팬, 취재진이 관심을 가져줄 것이라 생각 못했다. 보내주신 관심에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토요일부터 치열하게, 코트 위 전쟁터에서 꼭 살아남겠다”라고 힘줘 말했다.허훈은 KBL 최고 가드 중 한 명이다. 지난 2017~18시즌 전체 1순위로 지명받은 뒤, 곧바로 주전으로 활약하며 코트 위를 누볐다. 2019~20시즌에는 정규리그 MVP를 받았고, 입대 직전인 2021~22시즌에는 득점·어시스트 부문 국내 1위를 차지하며 명성을 떨쳤다. ‘참사’로 여겨지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서도 평균 12.5득점 4.5어시스트 1.3스틸 야투 성공률 41% 3점슛 성공률 43%로 누구보다 빛났다.이와 별개로 팀은 아직 챔피언결정전 무대를 밟지 못했다. 허훈의 프로 데뷔 후 최고 성적은 지난 2021~22시즌 기록한 2위다. 하지만 당시 4강 플레이오프(PO)에서 안양 정관장에 역스윕패하며 쓴 잔을 들이켰다. 허훈이 빠진 지난 2022~23시즌에는 8위에 그쳐 봄 농구를 실현하지 못했다.하지만 올 시즌 KT는 ‘우승 후보’로 돌아왔다. 센터 하윤기는 국가대표로 성장했고, 외국인 선수 패리스 배스는 적응기 우려가 무색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KT의 가드진이 약하다는 평이 있었음에도, 1라운드에만 6승 3패를 수확하며 3위에 올랐다. 최근에는 5연승을 질주하기도 했다. 그런 KT에 허훈까지 가세하는 셈이다. ‘주장’ 문성곤 역시 복귀를 앞뒀다. 그렇다면 허훈이 지켜본 올 시즌 KT는 어땠을까. 그는 “일단 수비, 조직력이 정말 좋아졌다. 나 역시도 팀 플레이에 비중을 주면,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진단했다. 이어 시즌 목표에 대해선 “그동안 주변에서 ‘KT는 왜 우승하지 못하냐’라는 말이 있었다. 나도 참 아이러니했다”면서도 “올 시즌은 환경이 많이 바뀌었고, 팀 분위기도 좋다. 우승할 수 있는 ‘적기’라기 보단, 확률이 높아졌다고 본다”라고 진단했다.가장 맞대결이 기대되는 팀으로는 KCC를 꼽았다. 그는 “KCC에 친한 선수도 많고, 형도 있지 않나. 송교창 선수도 KCC 합류를 앞두고 있다. 한 번 제대로 붙어보면 재미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형을 이기고 싶은 마음도 크다”라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두 선수는 한국 농구 최고 스타이기도 하다. 최근 올스타전 팬투표에서도 1, 2위를 나눠 가진다. 허훈은 이에 대해 “마음 속 한편에는 웅이 형이 왜 (1위인지)?‘라는 생각도 들지만, 신경 쓰지 않는다. 나는 2위를 노리겠다”라고 웃었다. 한편 허훈이 복귀하면서, 국내 가드들과의 맞대결에도 시선이 간다. 취재진이 ‘국내 가드들과의 경쟁에서 자신이 있는지’에 대해 묻자, 그는 이정현(소노)을 언급했다. 이정현은 올 시즌 20.9득점 7.2어시스트를 기록 중인데, 이는 국내 선수 1위다. 허훈은 “복무 중 경기를 많이 챙겨봤다. 올 시즌에는 특히 이정현(소노)의 활약이 돋보였다. 피지컬이 좋아서 굉장히 좋은 선수라 기억한다. 함께 뛰어보면 굉장히 즐거울 것 같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허훈이 경험한 군 생활은 어땠을까. 그는 “좋은 선수들과 함께하며 추억을 쌓았다. 행복한 기억으로 남는다”라고 웃었다. 취재진이 ‘입대 전후로 스스로 달라진 점이 있는지’라고 묻자, 그는 “노화가 온 것 같다”라고 농담한 뒤 “꾸준히 몸 관리도 열심히 했다. 대표팀에서도 마찬가지다”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사격’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이에 허훈은 “여러 일정 탓에 훈련소에서만 총을 쏴봤다”라고 돌아보며 “절반 이상 맞췄던 것으로 기억한다. 당시 칭찬도 받았다”라고 웃었다. 동시에 “훈련소 기간 초코파이가 정말 맛있었다”라고 말해 웃음을 주기도 했다.한편 허훈은 지난 항저우 AG에서의 아픔을 여전히 안고 있다. 허훈은 당시 추일승 감독이 이끈 농구대표팀에 승선했으나 역대 최저 성적인 7위로 마쳤다. 대회 중에는 “전력으로 대회를 준비해야 했는데 그런 부분에서 아주 부족했다”라는 작심 발언을 남겨 화제 되기도 했다. 그는 AG를 돌아보며 “다시는 생각하고 싶지 않고, 화도 많이 났다”면서도 “돌아보면 배운 것도 많았다. 한국 농구가 좋게 변화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대회 중 작심 발언에 대해선 “경기를 져서 인터뷰를 할 거라 생각하지 않았다. 그렇지만 대회 중 인터뷰에 후회는 없다. 다시 하더라도 더 세게 말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허훈의 복귀전은 오는 18일 수원 KT 아레나에서 열리는 서울 SK전일 것으로 보인다. 전역 후 첫 경기를 홈팬들 앞에서 치를 수 있는 무대가 갖춰졌다. KT가 허훈이라는 날개를 달고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시선이 모인다.수원=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2023.11.15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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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전 마지막 자존심만 지켰다…남자농구, 7위 결정전 '19점 차 완승' [항저우 2022]

대한민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일본과의 재대결에서 설욕에 성공했다. 그러나 무대가 이미 역대 최악의 성적인 7·8위 결정전인 데다, 상대가 2~3군 전력으로 평가받는 팀이라 빛이 바랬다.추일승 감독이 이끄는 남자농구 대표팀은 6일 중국 항저우 저장대 쯔진강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7·8위 결정전에서 일본을 74-55로 제압하고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대회 성적은 지난 2006년 도하 대회 5위를 넘어 역대 아시안게임 최저 순위다.지난 3일 열린 8강전에서 개최국 중국에 70-84로 완패해 메달 도전에 실패한 한국은 5~8위 순위전에서도 이란에 82-89로 져 7·8위 결정전으로 밀렸다. 지난 예선에 이어 한일전 재대결이 성사됐는데, 이번엔 당시 패배를 설욕하며 마지막 자존심만이라도 지켰다.한국은 1쿼터 초반 11-2까지 달아나며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일본의 추격도 만만치 않아 또다시 흔들렸고 1쿼터를 가까스로 19-18로 1점 앞선 채 마쳤다. 다행히 2쿼터부터 분위기를 잡았다. 외곽포가 터지면서 빠르게 격차를 벌렸고, 전반을 41-25로 크게 앞섰다.승기를 잡은 한국은 3쿼터 이정현의 연속 3점슛에 김종규의 골밑 공략이 성공하면서 10점 차 이상의 격차를 벌렸다. 마지막 4쿼터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은 한국은 일본에 19점 차 승리를 거두고 씁쓸한 유종의 미를 남겼다.지난달 KBL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수원 KT에 지명된 문정현이 3점슛 4개를 포함해 20점·8리바운드·3스틸로 맹활약했다. 이정현(소노)도 13점·8어시스트·스틸로, 김종규(DB)는 15점·3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라건아(KCC)는 9점·11리바운드·3어시스트를 기록했다.추일승호는 9년 만의 금메달을 목표로 이번 대회에 나섰지만, 지난 조별리그 D조에서 일본에 충격패를 당하면서 모든 구상이 꼬였다. 당시 한국은 인도네시아를 95-55로, 카타르를 76-64로 연파하고도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일본에 충격패를 당했다.그나마 8강 결정전에서 바레인을 꺾고 8강에 올랐지만, 개최국 중국에 14점 차 완패를 당하면서 메달 획득 가능성이 사라졌다. 이어 이란에도 져 아시안게임 역대 최저 성적이 확정됐다. 일본을 꺾고 대회 마지막 경기에선 승리했지만 큰 의미는 없었다.김명석 기자 2023.10.06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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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 역대 최악의 성적…韓 남자농구, 이란에도 패배→7·8위 결정전 ‘굴욕’ [항저우 2022]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5∼8위 순위전에서도 패하며 7·8위 결정전을 치르게 됐다. 추일승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4일 중국 항저우 저장대 쯔진강 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5∼8위 순위전에서 이란에 82-89로 졌다.아시안게임 남자 농구는 4위 아래의 순위도 가린다. 8강전 패자끼리 5·6위 결정전을 치르고, 패자끼리 7·8위 결정전을 벌인다. 추일승호는 8강전에서 중국에 70-84로 패하며 순위결정전으로 향했고, 이란에도 패하며 7~8위로 짐을 싸게 됐다. 아시안게임 역대 최저 성적이다. 한국 남자 농구가 4강에 들지 못한 건 2006년 도하 대회뿐이었는데, 당시에도 5위로 마감했다. 한국은 이란을 상대로 라건아(KCC)가 전반에만 18점을 몰아치는 등 48-40으로 앞섰다. 그러나 후반부터 이란의 높이에 고전하며 리드를 내줬고, 승부를 뒤집을 여력이 부족했다. 역대 최악의 성적을 예약한 한국은 6일 오후 1시 사우디아라비아와 일본의 순위전 패자와 7·8위를 가린다. 김희웅 기자 2023.10.04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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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하 참사' 17년 만에 반복…추일승 감독 "치욕적 대회, 팬들께 굉장히 죄송하다" [항저우 2022]

"개인적으로도 치욕적인 대회가 아닌가 싶다. 농구를 응원하고 사랑해주시는 팬들께 굉장히 죄송하다."추일승 남자농구 대표팀 감독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17년 만의 '노 메달'의 수모를 겪었다. 감독 스스로도 '치욕'이라는 쉽지 않은 단어를 꺼냈다.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은 3일 오후 1시(한국시간)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8강 중국과 맞대결에서 70-84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한국은 4강에 진출하지 못하며 메달 도전에 실패했다. 한국이 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따내지 못한 건 2006년 도하 대회 이후 처음이다. 1954년 마닐라 대회 때부터 농구 종목에 쭉 참가해 온 한국이 메달을 따내지 못한 건 그때 뿐이었다. 당시 '참사'로 여론의 비판을 받았는데, 17년 만에 오명의 역사를 반복하게 됐다.아시아 최고 강호로 꼽히는 중국과 맞대결에서 진 게 놀랄 일은 아니다. 경기가 끝난 후 추일승 감독은 공식 인터뷰를 통해 "높이 등에서 밀렸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경기 일정이 타이트해서 전체적으로 체력적 부담이 있었다. 1쿼터 이후 체력이 떨어지면서 경기 주도권이 중국으로 넘어가지 않았나 생각한다. 여러 면에서 중국이 우리를 이길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었다"고 돌아봤다.높이는 어쩔 수 없지만, 체력은 어쩔 수 있었다. 앞서 지난달 30일 열렸던 일본과 조별리그 D조 최종전만 승리했어도 동메달 이상 성과를 낙관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일본전에서 77-83으로 패했다. 상대는 농구월드컵에 나서는 최정예도 아닌 2진이었다.일본에 패하면서 D조 2위가 됐다. 8강 직행이 아니라 바레인과 8강 진출팀 결정전을 치러야 했다. 이겼지만, 불과 14시간 만에 최고 강호 중국을 만났다. 선수들의 컨디션이 정상일 리 없었다. 최고 컨디션으로 상대해도 어려운 중국을 상대로 경기 내내 압도당한 이유다.불균형한 로스터도 지적받는다. 이번 대표팀 12명 중 가드만 6명에 달한다. 대회를 앞두고 오세근(서울 SK), 최준용(부산 KCC), 문성곤(수원 KT), 송교창(상무) 등이 부상으로 승선하지 못했다. 추 감독은 "준비하는 과정에서 키가 큰 빅맨 자원들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조금 구성이 어려움을 겪은 게 사실이다. 그런 게 선발에 제한적 요소가 있었기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허훈(상무)은 "선수는 내가 뽑는 게 아니다. 감독님이 하시는 역할이다. 내가 관여할 부분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을 아끼면서도 "팀 분위기 자체는 어수선했다. 가드가 6명이 왔다"고 했다.이유야 어쨌든 성과를 내야 하고, 책임을 지는 게 감독의 일이다. 추일승 감독이 팬들에게 사과를 전한 이유다. 추 감독은 "목표를 달성하지 못해 죄송하다. 개인적으로도 치욕적인 대회가 아닌가 싶다"고 강한 어조로 자책했다.추 감독은 그러면서도 "이런 상황에서도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아직 대회가 끝나지 않았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며 "농구를 응원하고 사랑해주시는 팬들께 굉장히 죄송하다.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유종의 미를 거두는 일이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한국 대표팀은 4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저장대 쯔진강체육관에서 순위결정전을 치른다.항저우(중국)=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0.03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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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 만의 노 메달, 고개 숙인 허훈 "우리가 자초한 일…잘 마무리 짓지 못했다" [항저우 2022]

"우리가 자초한 일이다. 잘 마무리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AG) 이후 처음으로 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다. 에이스 허훈(상무)은 아쉬움을 숨기지 못했다.추일승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3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AG 남자농구 중국과 8강전에서 70-84로 패했다.한국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2014년 인천 AG 이후 첫 금메달에 도전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하지만 이날 패배로 아무 메달도 걸지 못하고 한국에 돌아가게 됐다. 한국 대표팀이 메달을 따내지 못한 건 지난 2006년 도하 대회 이후 처음이다. 당시 대표팀은 세대 교체에 실패했고, 안일하게 팀을 구성했다가 '도하 참사'라는 오명을 썼다. 17년 만에 '참사'를 반복하는 불명예를 썼다.누구보다 선수단 스스로 책임을 느낀다. 중국전을 마치고 믹스드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만난 허훈은 "경기가 아쉽게 끝났다. 이제 와 어떤 이야기를 해도 핑계밖에 안 된다"며 "AG을 준비하는 3개월 동안 선수들도 그렇고, 팀 전체적으로 '이게 맞나' 싶은, 아쉬운 순간들이 많았다"고 돌아봤다. 그는 "한 명의 책임이 아니라 선수들도 그렇고, 대표팀 모든 이들에게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는 좋아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양홍석(창원 LG)은 "공격에서 중국의 블록에 많이 막혔고, 우리 미스가 많았다. 우리는 넣고 싶은데 못 넣고, 상대가 득점을 가져가면서 경기가 벌어졌다"고 복기했다. 그는 "AG은 작은 대회가 아니다. 농구 대표팀에는 가장 큰 대회라고도 할 수 있다. (병역 문제가 있는) 젊은 선수들에게는 동기 부여도 되고, 국가대표라는 자부심도 준다. 오늘 경기를 지면 떨어진다는 걸 알고 있었는데 패하게 돼 많이 아쉽다"고 전했다.결국 핵심은 일정이었다. 한국은 지난달 30일 일본과의 조별리그 D조 최종전에서 77-83으로 패했다. 일본 대표팀의 2진 멤버를 상대로 단 한 번도 리드를 점하지 못하고 조2위가 됐다. 2일 바레인과 8강진출팀 결정전을 치렀고, 승리했으나 14시간 만에 아시아 최강 중국을 만났다. 체력적 한계가 분명했다. 변명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실제 어려움이 있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양홍석에게 체력적 문제를 묻자 그는 "몸은 지치지 않았을 수도 있지만, 심적으로 14시간 만에 경기라는 걸 인지할 수밖에 없었다. 몸도 정신적인 부분에 많이 반응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허훈은 "우리가 자초한 일"이라며 일정 문제를 구실로 삼지 않겠다고 했다. 허훈은 "우리가 잘 마무리했어야 했다. 그런 부분이 아쉽다"며 "(중국 팀은) 높이도 정말 높고, 기술도 워낙 좋았다. 우리 선수들이 더 열심히 하고, 좀 더 발전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제대로 뽑지 않았다는 아쉬움도 따른다. 이번 대표팀은 준비 과정에서 부상 선수가 나와 완전체 구성이 어려웠다. 대회를 앞두고 오세근(서울 SK), 최준용(부산 KCC), 문성곤(수원 KT), 송교창(상무) 등이 부상으로 승선하지 못했다. 부상을 회복하고 돌아온 선수도 있어 손발을 맞추기 쉽지 않았다. 허훈은 지난달 23일 항저우에 들어왔을 때 "솔직히 선수들끼리 맞춰볼 시간이 많지 않았다. 시간도 부족했고, 부상 선수들이 너무 많았다. 5대5도 간단하게 한 정도였다. 10명이서 제대로 운동해보지 못했고 솔직히 제대로 맞춰보기도 어려웠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구성도 문제였다. 빅맨들이 빠진 자리를 채우기 어려워 가드들로 대신했다. 불균형한 로스터에 맞는 전략을 찾지 못했고 결국 답답한 경기력과 전술로 이어졌다. 허훈은 "선수는 내가 뽑는 게 아니다. 감독님이 하시는 역할이다. 내가 관여할 부분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을 아끼면서도 "팀 분위기 자체는 어수선했다. 가드가 6명이 왔다"고 했다.항저우(중국)=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0.03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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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행군 자초한 농구 대표팀…'만리장성'에 70-84 대패, 17년 만의 '노 메달' [항저우 2022]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17년 만에 메달 없이 아시안게임(AG)을 마쳤다.추일승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3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AG 남자농구 중국과 8강전에서 70-84로 패했다.한국은 경기 처음부터 끝까지 중국의 높이에 막혔다. 라건아의 선취점으로 가볍게 출발했으나 이후 중국 자오 루이에게 연속 6실점을 허용하며 순식간에 분위기를 내줬다. 높이뿐 아니라 속도도 중국의 승리였다. 트랜지션 후 과감한 공격으로 경기 초반 역전을 이뤘던 중국은 이후에도 빠르게 코트를 건너와 한국의 림을 저격했다. 13-15로 팽팽했던 흐름을 끊은 것도 중국 후밍슈아가 속공 후 와이드 오픈 기회에서 꽂은 3점 슛이었다. 2쿼터 2분 29초를 남겨놓고는 허무한 스틸로 그대로 무너졌다. 골 밑에서 라건아가 안일하게 던진 패스를 중국이 스틸했고, 이를 잡은 중국은 한손 슛으로 득점했다. 이어 4연속 점수가 나오면서 양 팀의 점수 차는 20-43까지 벌어졌다. 결국 전반을 마칠 때까지 한국은 30-50으로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지 못했다. 후반 흐름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한국은 3쿼터 반전을 노렸으나 중국은 그대로 달아나며 20점 차를 지켰다. 선수단끼리 충돌도 나왔다. 3쿼터 2분 49초를 남긴 상황에서 중국 자오지웨이가 전성현의 팔을 끼는 일이 벌어졌고, 양 팀 선수단이 모여 언쟁을 벌였다. 심판진의 판정은 자오지웨이와 전성현 모두 U파울이었다. 점수 차를 좁힐 기회는 찾아오지 않았고, 3쿼터는 66-45로 마무리됐다.중국은 4쿼터 리드를 그대로 지켰다. 4쿼터 시작 직후 중국 짱찌엔린이 한국의 턴오버를 틈타 스틸에 성공, 원 핸드 덩크를 성공시키고 포효했다. 중국의 승리를 확신하게 만드는 선언이나 다름 없었다. 실력도 기세도 중국에 미치지 못한 한국은 그대로 패하며 2014년 인천 대회 이후 9년 만의 우승 도전에 실패했다.이날 패배로 한국은 이번 대회 메달 도전에 실패했다. 한국이 메달을 따내지 못한 건 지난 2006년 도하 대회 이후 처음이다. 당시 대표팀은 세대 교체에 실패했고, 안일하게 팀을 구성했다가 '도하 참사'라는 오명을 썼다. 참사가 17년 만에 재현됐다. 중국과 8강전은 말 그대로 참패였다. 전반을 마친 시점에서 30-50. 일찌감치 중국에 승기를 내줬다. '만리장성'의 높이를 도저히 넘어서지 못했다. 전반 한국의 야투 성공률은 33%에 불과했고, 3점 슛 성공률은 17%까지 떨어졌다. 라건아와 하윤기, 김종규 등 빅맨을 기용해 미드레인지 게임을 시도했으나 높이도 힘도 중국에 미치지 못했다. 오히려 중국에게 전반 야투 성공률 58%, 3점 슛 성공률 50%를 허용하며 무기력하게 무너졌다.선수들이 공·수 모두 무기력했던 건 쉴 새 없던 일정 탓도 있었다. 대표팀은 불과 하루 전 저녁에 바레인과 8강 진출팀 결정전을 치렀다. 88-73으로 바레인을 꺾고 8강에는 올랐지만, 다음 경기까지 남은 시간이 14시간에 불과했다. 강행군이었으나 그 누구도 탓할 수 없었다. 한국의 일정이 어려웠던 건 조별 예선에서 일본에 패한 까닭이다. 일본이 농구 월드컵에 나가는 대표팀 1진 대신 평균 연령 24.9세의 2진 선수단을 출전시켰다. 하지만 한국은 일본에 77-83으로 패하며 8강 직행에 실패했다. 일본이 3점 슛 기회를 탄탄히 세팅해 득점 싸움에서 앞선 반면 한국은 선수들의 기량과 높이를 살리지 못하고 패했다.양 팀 최다득점을 기록했던 허훈은 일본전이 끝난 후 "지난 3개월 동안 대표팀을 준비하면서 쭉 지켜봤다. 결과가 어떻게 됐든 간에 준비하는 과정에서 선수들이 조금 더 단단하게 마음을 먹고, AG인 만큼 준비하는 과정에서 모든 걸 다 해야 했다"며 "요행으로 이기는 걸 바라는 것 같다. 지금은 그 부분에서 정말 화가 난다"고 쓴소리를 꺼냈다.허훈은 바레인전을 마친 후에도 "국가대표로서 일본에 패한 것에 대해 나와 선수들 모두 많은 걸 느꼈을 것"이라며 "중국전에서 모든 선수들이 코트에 있는 1분, 1초에 모든 것을 쏟아야 한다"고 했지만, 지친 선수들의 발을 움직이기엔 역부족이었다.중국전에서 선수들은 체력 문제를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골 밑에서 매번 중국에 밀렸고, 슛은 빗나가기 일쑤였다. 4쿼터 막판에야 득점이 이어지며 20점 차 이하가 됐지만, 승기는 넘어간 지 오래였다.항저우(중국)=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0.03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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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2진'에 당한 대표팀… 추일승 감독 "우리 신장 못 살려, 지역 방어 제대로 안 됐다" [항저우 2022]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일본에 무릎 꿇었다. 심지어 1진이 아닌 유망주 중심의 2진이었으나 힘에서 완패했다.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은 30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2022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조별예선 D조 일본과의 경기에서 77-83으로 패했다.2014 인천 아시안게임 이후 9년 만의 금메달을 노렸던 한국 대표팀은 이날 경기 전까지 성과가 나쁘지 않았다. 인도네시아와 카타르를 연달아 잡고 순항했다. 그러나 일본에 패하며 제동이 걸렸다. 상대가 1군이 아니라 더 치명적이었다. 일본은 농구 월드컵에 출전한 1진 대신 평균 24.9세의 2진으로 선수단을 꾸려 왔고, 이들로 한국을 제압했다.가장 눈에 띈 차이는 3점 슛. 일본은 3점 시도를 총 41회나 시도해 17번이나 꽂아 넣었다. 한국이 28회를 시도해 11회에만 성공한 것과 차이가 컸다. 단순 개인 기량으로는 프로 올스타인 한국이 밀리지 않았지만, 한국이 여전히 라건아(부산 KCC) 중심의 전술로 움직인 것과 달리 일본은 외곽 득점을 위한 전술을 치밀하게 전개해 다득점을 거뒀다. 그 결과 한국은 경기가 시작하자 마자 5분 가까이 한 점도 내지 못하고 0-13으로 끌려다녔고, 이후 추격하고도 리드는 단 한 번도 잡지 못했다. 딱 한 번 동점을 이룬 게 유일한 선전이었다.경기 후 추일승 대표팀 감독은 "조 1위를 하기 위해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였다. 중요한 경기였다. 스타트에서 일본에 주도권을 뺏기면서 어렵게 가게 됐다"고 복기했다. 이어 "일본의 수비도 좋았다. 우리 수비에 맞춰 민첩하게 변화를 줬다. 효과적이었다고 본다. 끌려다니는 경기를 하고 말았다"고 아쉬움을 전했다.패인에 대해서는 빅맨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것을 짚었다. 이번 대표팀에는 라건아, 하윤기(수원 KT) 이승현(KCC) 등 한국 프로농구를 대표하는 골밑 강자들이 있었지만, 상대의 더블 팀에 라건아가 묶이는 등 효과적으로 활용해내지 못했다. 추 감독은 "신장이 우수한 우리가 골밑 공격을 효과적으로 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 반대로 상대 빅맨이 밖에 나와 슛을 넣는 장면이 많이 나왔다. 좋지 못한 대목"이라고 짚었다.추 감독은 팀 수비에 대해서는 "우리 빅맨이 바깥으로 나갔을 때 문제가 많이 야기된다. 보완이 필요하다. 지역방어 등 다른 것을 준비했는데 손에 안 맞는 부분이 있었다. 특히 지역방어가 제대로 되지 않은 것이 컸다"고 답했다. 조 1위를 노렸던 한국으로는 우승 도전 행보가 험난해졌다. 이겼으면 8강에 직행했으나 12강부터 치르게 됐다. 8강에 올랐을 때도 상대적으로 약한 대만이 아닌 우승 후보 중국이 된다.항저우(중국)=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9.30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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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농구 대표팀, 77-83 패…'3점 폭발' 일본 넘지 못했다 [항저우 2022]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일본에 패했다. 3점 싸움에서 지며 득점에서 완연히 밀렸다.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은 30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2022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조별예선 D조 일본과의 경기에서 77-83으로 패했다.승패를 가른 건 역시 3점 슛이었다. 한국은 초반 기세를 3점 차이로 빼앗겼고, 추격에 성공할 때마다 3점 슛을 연달아 허용하며 바로 흐름을 내줬다. 일본은 이마무라 케이타가 22점으로 최고 득점을 기록했고, 사이토 타쿠미가 10점, 마카호 라이타도 10점을 기록했다.한국은 에이스 허훈(상무)이 3점 슛 6개를 포함해 24점으로 양 팀 최고 득점을 기록했고 하윤기(KT)와 라건아(부산 KCC), 전성현(고양 소노)이 각각 12점씩 기록했으나 팀 패배는 막지 못 했다.한국은 초반 크게 부진했다. 1쿼터가 5분 가까이 흐르는 동안 단 한 득점도 내지 못하며 0-13까지 밀렸다. 한국과 달리 일본은 이마무라 케이타를 앞세워 초반 기세를 가져갔다. 이마무라는 일본이 13점을 앞서가는 동안 혼자서만 8점을 내며 리드를 벌렸다. 한국도 천천히 반격했다. 1쿼터 5분 18초가 남은 시점 허훈이 첫 득점을 만들어 전광판에서 0을 지웠다. 이후 대표팀 골밑 에이스 라건아가 나섰다. 그는 곧바로 양홍석과 속공을 합작, 레이업 득점에 성공했다. 이어 골밑에서 허훈에게 패스해 추격의 3점 슛도 합작했다.한국의 추격에도 점수 차를 좁히는 게 쉽지 않았다. 리그 굴지의 슈터인 전성현, 그리고 '올 플레이어' 허훈의 개인 기량에 의존해 3점을 넣던 한국과 달리 일본은 3점 슛을 적극적으로 시도했다. 그를 위한 상황 세팅도 눈에 띄었다. 외곽에서 슈터들이 계속 오픈 찬스를 얻었고, 이는 그만큼 높은 성공으로 이어졌다. 전반 3점 슛 성공률은 일본(44%)과 한국(40%) 차이가 아주 크지 않았지만, 시도 횟수가 25회와 15회로 격차가 컸다. 당연히 성공 횟수도 11회와 6회로 두 배 가까이 차이났고, 이는 곧 점수 격차로 벌어졌다. 한국도 전성현과 허훈의 기량은 뛰어났지만, 일본처럼 전술 세팅의 중심이 됐던 건 아니었다. 한국은 라건아 중심의 전략이 이어졌다. 하지만 라건아는 일본의 더블 팀에 초반부터 시달리는 등 시원한 득점을 만드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전반을 37-43으로 마친 한국은 3쿼터 잠시 추격에 성공했다. 초반 다시 일본에 연속 실점하며 점수 차가 벌어졌으나 '베이비 헐크' 하윤기가 깜짝 활약했다. 하윤기는 코너에서 슛에 성공한 후 자유투로 연속 득점을 이뤘다. 기세를 전성현이 받아 3점 슛을 꽂았고, 하윤기가 다시 풋백 득점으로 원 포제션 게임을 만들었다. 여기에 라건아가 골밑 득점을 추가. 3쿼터 6분 21초가 남았던 시점에서 드디어 48-48 동점을 이뤘다. 일본의 흐름을 끊어낸 듯 했으나 기뻐할 시간은 잠시에 불과했다. 일본은 거짓말처럼 다시 달아났다. 속공 성공 후 앤드원으로 다시 리드를 되찾은 일본은 계속 리바운드를 가져오면서 1분 가까이 공격을 이어 추가 득점했다. 한국이 다시 하윤기의 득점으로 추격하려 했지만, 일본은 3점 슛 2개를 더하며 다시 차이를 벌리며 3쿼터를 53-61로 마무리했다.4쿼터 이승현의 뱅크샷으로 첫 득점을 올린 한국은 이승현(KCC)의 페이더웨이로 추격을 이어갔다. 이어 4쿼터 시작 2분 만에 허훈의 자유투 득점으로 두 점 차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이후 다시 일본이 맹렬히 달아났다. 일본은 파울로 자유투 득점을 얻은 데 이어 레이원 앤드원으로 59-66까지 도망쳤다.흐름을 뺏기던 와중에 에이스 허훈이 나섰다. 허훈은 6분 30여 초가 남았던 상황에서 3점 슛을 꽂아 흐름을 가져왔다. 이어 허훈의 원 소속팀 후배 하윤기가 다시 블로킹으로 힘을 보탰다. 허훈이 다시 나섰다. 상대 수비가 흔들린 틈을 타 3점을 연속으로 꽂아내며 한 점 차로 경기를 가져갔다. 그러나 이번에도 모멘텀은 다시 일본이 가져갔다. 한국이 득점하지 못하는 사이 일본은 속공으로 점수를 더하며 65-71까지 달아났다. 일본이 3점 슛 2개로 다시 달아나던 가운데 한국이 마지막 추격을 시도했다. 이정현이 자유투로 71-77을 만든 한국은 실점 후 허훈이 다시 3점을 더해 5점 차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일본은 시간을 소진하면서 마지막 3점에 성공, 팀 17번째 석 점 슛으로 승기를 굳혔다.항저우(중국)=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9.30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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